현대는 오는 11일 북한에 실무협상단을 파견, 북측과 서해안공단 조성사업
을 본격 논의한다.

또 이달말 농구단 방북때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키로 했다.

김윤규 현대건설 및 (주)현대아산 사장은 "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15명 규모의 실무협의단을 오는 11일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며 "실무단은 남북농구대회 일정 논의와 함께 서해안공단 조성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이 요청한 TV 5만대는 연불수출 방식으로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농구단 방북때 에쿠스 두 대를 보내 한 대는 김정일 위원장이,
한 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사용하게 된다"며 "농구대회에는 정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정몽헌 현대 회장이 조기귀국을 미룬 것은 벡텔과 영종도 공항
사업에 투입키로 합의한 32억달러의 외자 도입문제를 마무리하고 미국
서부의 20억달러 규모 교량공사 입찰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사전 준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40억달러, 국내건설 6조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