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지배주주나 계열사에 담보를 제공하거나 지급보증을 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

증권거래소는 7일 상장사들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담보제공 및 지급보증
하기로 공시한 자금규모는 2조3천8백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공시건수로는 3백55건이다.

이중 담보제공은 <>64건에 4천2백94억원이며 <>지급보증은 2백91건에
1조9천5백95억원이었다.

지급보증 등에 대한 일별 공시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의 7백38건
(6조2천7백54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51.9%, 금액으로는 61.9%가 줄어든
것이다.

거래소는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지난해 1월과 2월이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상장사의 지배주주나 계열사에 대한 담보제공 및 지급보증 감소는 사외이사
제도나 소액주주운동 등으로 기업경영감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한회사당 평균 담보제공 및 지급보증 건수도 줄어 지난해에는 3.4건이었으나
올해는 2.9건에 그쳤다.

금액면으로도 1사당 평균을 산출하면 전체적으로 8.3%가 줄었다.

상장사별로는 현대건설이 4천5백58억원의 채무보증을 해 가장 규모가 컸으며
이어 <>신동방(2천1백24억원) <>LG상사(2천80억원) <>대우중공업(1천2백75억
원) <>신세계백화점(1천3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