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최후 보루인 반코마이신을 비롯,그 어떤 항생제도 듣지않는
초강력 살인 박테리아가 사상 처음으로 영국에서 출현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로열병원에 입원해 있던 두명
의 노인 환자 몸에서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초강력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고 보도했다.

이 박테리아는 황색 연쇄상구균의 변종인 바이사(VISA)로 여기에 감염된
두명중 1명은 죽고 1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VISA는 병원에 온 환자나 병약자를 공격해 생명을 앗아가는 이른바
병원감염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MRSA)의 일종이다.

가디언은 VISA의 출현으로 모든 수술시 감염과 사망 위험이 따랐던
페니실린 발명 이전의 암흑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두명의 VISA감염 환자중 한명은 60대 여자로 중환자실에 있다가
감염됐으며 4주동안 격리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또 한명은 80대 남자로 퇴원 후 VISA양성으로 밝혀져 다시 입원해 현재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ISA의 출현은 영국에서 폐결핵과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어 의료관계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신종 폐결핵균이 최근 번지고 있는데
이 폐결핵균은 지금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이 신종 폐결핵균을 통제하는데 4년간 1천만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