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특수"가 사라져 연말까지 잡아 놓은 매출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라면업체들은 본격적인 라면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개발과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매출차질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전자렌지에 넣어 간편하게 조리해 먹기 적합한
"애니타임"을 지난달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봉지면으로만 팔던 "열라면"과 "진라면"을 용기면으로도 내놓고 작곡가
주영훈과 모델 홍진경이 등장하는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용기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오뚜기카레"의 인기를 라면판매에 활용하기 위해 카레 맛을 내는
"오 카레라면"을 발매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석직후 "야심작"을
내놓기로 했다.
삼양은 이 신제품을 "삼양라면"에 버금가는 "빅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발매후 대대적 판촉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빅 모델이 등장하는 TV광고를 준비하고 있고 경품행사를
포함한 각종 프로모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푸짐한 왕라면"을 내놓고 주력상품으로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1단계로 영화배우 박중훈을 모델로 기용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2단계로 전국 대형매장에서 판촉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야쿠르트는 "왕뚜껑" "빅-쓰리" 등 기존 용기면의 인기를 끌어가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올해 라면5사중 유일하게 매출을 늘린 빙그레는 "콩라면 바람"의 확산에
이어 "종이용기면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중 "프리미엄캡틴"의 용기를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바꿔 새로
내놓는다.
요즘에는 "매운콩" 봉지면 5개를 사면 용기면 1개를, 용기면을 사면
꼬마김치를 덤으로 주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라면시장 1위업체인 농심은 오는 15일 기존 구미공장 안에 최신식
라면공장이 준공되면 품질이 균일해지고 생산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판매망을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라면업계는 "IMF 특수"에 힘입어 작년한햇동안 전년대비 16% 많은
1조1천3백억원까지 확대됐던 라면시장이 올해는 1조1천억원선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