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기업의 주가는 등록후 한차례 급등세를 나타낸 뒤 큰폭으로 하락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 첫날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향후 주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요예측이 도입된뒤부터 주가가 발행가격을 밑도는 사례가 많아 신규
등록종목은 내재가치 발행가 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진뒤 매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청약 참가자가 올들어 코스닥에 신규 등록한
21개사(뮤추얼펀드 제외)를 등록후 최고점에서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2백46%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 수익률은 1백3%로 뚝 떨어진다.

신규등록기업 주가는 등록직후 급등한뒤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현주가가 발행가와 최고점 사이의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느냐를 나타내는
상대위치는 평균 29.2%에 불과했다.

상대위치가 1백%면 최고가와 같은 수준이며 0%면 발행가와 같다.

또 등록 첫날 주가 움직임을 보면 향후 주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있었다.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약간 높은 정도라면 주가는 이후 떨어지는 확률이
높았다.

반대로 첫날 주가가 초강세라면 주가가 더 올랐다.

조아제약 청람 신일제약 미래케이블TV 등 4개사는 지난 3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격을 밑돌아 상대위치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수요예측의 도입으로 공모가격이 상향조정되면서 공모주 청약 참가자들이
손해를 보고있는 것.

이들 4개사 주가는 등록후 잠시 공모가를 웃돈뒤 하락했다.

이영목 대우증권 과장은 "연말까지 1백50개정도의 기업이 공모주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등록 종목을 등록 초기에 무분별하게 추격
매수하는 전략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