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금의 일본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의 경기 회복세를 의식한 미국투자가들이 해외투자대상지역을 유럽에서
일본으로 급격히 전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일본대장성에 따르면 지난 4~6월중 미국거주자들의 일본주식투자는
86억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거주자의 일본주식투자는 그동안의 순매도세에서 지난해 10~12월
19억달러의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올들어서도 대규모 유입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투자가들의 지역별 투자점유율에서도 일본주식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1.5%를 기록, 지난해말의 8.5%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유럽은 투자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거주자가 보유중인 해외증권잔고 가운데 주식부문의 경우 유럽의 비중은
지난해말 68.2%에서 올6월말에는 61.9%로 떨어졌다.

채권부문에서도 같은기간중 37.9%에서 34.4%로 비중이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일본주식투자는 3번째주에
2천5백41억엔, 4번째주에 4천7백11억엔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은행도 콜금리가 제로%로까지 떨어진 3월초부터 미국의 헤지펀드가
일본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뮤츄얼펀드등이 투자액을 단계적
으로 계속 늘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미국자금의 급격한 일본유입은 주가상승에는
도움이 되지만 엔고압력이 더욱 높이는 원인도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