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 LCD 현대전자 등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3사는 요즘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는 표정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업을 계속 해야 할지를
고민했으나 올들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TFT-LCD가 주로 사용되는 노트북 PC와 액정모니터 판매가 세계적으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TFT-LCD가 대부분인 LCD 수출은 올들어 7월말까지 15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무려 2백68% 증가했다.

지난 96년만해도 3억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3년이 채 안돼 5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수출 가격 또한 13.3인치 제품이 평균 개당 5백달러로 작년 4.4분기보다
1백달러, 12.1인치가 3백50달러로 작년 4.4분기보다 90달러 상승했다.

14.1인치 제품도 지난해 4.4분기 4백30달러에서 최근 5백30달러로 올랐다.

국내 업체들은 공급 부족으로 들어오는 주문을 다 충족시키지 못하고 선별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들 3사는 일제히 설비증설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5천억원을 투자해 내년 4.4분기 가동을 목표로 월 3만장의
TFT-LCD용 대형 유리기판을 가공할수 있는 공장을 건설중이며 LG LCD도
내년 3.4분기 월 4만장을 가공할수 있는 공장건설에 들어갔다.

현대전자도 올 4.4분기 월 1.5만장의 유리기판을 가공가능한 라인을 증설
한다.

안현승 삼성전자 LCD사업부 상품기획부장은 "벽걸이TV 모빌용 전자제품 등
LCD 적용제품이 앞으로 크게 확대돼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라며 "2002년
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