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다소 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코스닥지수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반도체 인터넷등
테마주 전반에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1.72포인트 오른 189.56을 기록했다.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오른 종목(상한가 22개)은 1백61개, 내린 종목(하한가 18개)은 1백32개
였다.

지수 상승폭은 적었지만 투자자들의 체감온도는 모처럼 높았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은데다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대금이 여전히 1천6백억원대로 2천억원대를 밑돌았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종목에 따라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방송과 하나로통신은 조금 올랐고 평화은행 쌍용건설 기업은행등은
내렸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이날 활짝 기지개를 폈다.

인터넷 반도체 디지털TV 정보통신 등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테마주들이 강하게 반등한 것.

인터넷 관련주는 모두 동반상승했다.

골드뱅크가 모처럼 상한가를 낸 것을 비롯, 디지틀조선 한국디지탈라인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디지털TV 관련주는 초강세였다.

기륭전자 에이스테크 휴맥스등 위성방송용 수신기생산업체들이 장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주에선 피에스케이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엠케이전자
아남에스엔티등도 보합에서 상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거래소상장을 위한 공모실시 공시를 낸 기라정보통신이 강세를
보였고 포항제철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부각된 삼정강업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라 대양산업등 화의법인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삼성투신증권은 1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하한가로 급반전
됐다.

리스주등 일부 한계주는 하락세를 지속했고 텔슨전자와 터보테크 프로칩스
등 일부 우량 벤처기업도 상승장에서 하락을 계속해 이채를 띠었다.

외국인은 이날 16억9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해 4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대신정보통신을 5만주 매입한 것을 비롯, 삼성투신증권 씨엔아이 메디다스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을 순매수했다.

평화은행 하나로통신 골드뱅크 새롬기술등은 소폭 순매도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