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등 대우 계열사 생산라인이 부품공급 차질로 조업단축
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 군산공장 창원공장의 승용차 생산라인이 모두 조업
단축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품공급이 제대로 안돼 대부분 공장이 야간조업을
중단했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오는 10일께부터 조업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평과 군산은 야간작업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24시간 풀가동되던 창원
국민차공장은 2교대 16시간 작업에 그치고 있다.

대우전자도 브라운관 공급이 안돼 구미 컴퓨터 모니터 생산라인 8개 가운데
3개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주)대우는 은행들이 로컬신용장 개설을 꺼려 수출 오더를 따내도 협력업체
에 발주를 못해 선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국내 은행들이 해외 수주계약에 대한 이행보증 및 선수금 환급 보증을
해주지 않아 각종 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DA(수출 환어음) 한도도 소진됐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설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창구지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