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과 탁아소 등 어린이보육시설 대부분이 영양사를 두지 않고 원장 등
비전문가가 직접 급식을 하는 등 급식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수도권지역의 미취학 어린이 보육시설
1백42개소의 급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양사를 둔 곳은 10곳(7%)에
불과했다.

또 영양사나 조리사 등 전문가가 아동급식용 식단을 짜는 것도 14% 뿐이고
73%는 원장이나 담임교사가 식단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아동급식과 관련해 영양이나 위생교육에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64.1% 됐다.

특히 이들 아동보육시설 가운데 38%에서는 급식조리를 할 때 전문취사
요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교사나 부모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보육시설과 관련된 정식 고용인이 아닌 원장의 친인척 등이
조리를 맡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