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장계획에 급제동을
걸었다.

SEC 아더 레빗 위원장은 뉴욕증권거래소를 공개할 경우 시장의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상장 계획을 전면 보류토록 명령했다고 30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따라 나스닥 운영주체인 미증권업협회(NASD)의 상장도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NYSE와 NASD의 상장은 이들 증시가 산하 증권사 및 거래인 등의 불법거래를
감시, 고발해야 하는 기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을 빚어왔다.

한편 NYSE의 라차드 그라소 회장은 이같은 SEC의 통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한 채 "증시를 감시하는 고유기능과 주식관리 업무 사이에 방화벽
(firewall)을 만들어 시장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 상장계획을 계속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