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대만의 캐피탈증권(Capital Securities)에 리서치부문을
자문해주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증권회사가 외국증권사에 리서치 자문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 리서치팀은 업무협약에 따라 캐피탈증권에 리서치자문을 해주고
해외투자가에게 한국주식과 함께 대만 주식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
했다.

이남우 삼성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대만의 증권시장의 수준이 한국보다
낙후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대만에 대한 외국인 투자비중은 한국보다
높다"고 말했다.

또 "이번 리서치자문계약으로 한국 애널리스트들은 대만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해외영업 담당자들은 한국주식을 세일즈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대만을 합할 경우 MSCI(모건스탠리지수) 비중이 50% 가까이
된다"며 "글로벌펀드의 아시아투자 담당자들은 대만과 한국을 하나의 패키지
로 생각하고 있어 이번 리서치자문계약으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