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평가절하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14개국 재무부
중앙은행 대표들로 구성된 "마닐라 프레임워크 그룹" 회의에 참석중인 중국의
한 고위 관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 중국 관리는 첫날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위안화가 안정적일 뿐 아니라
안정이 지속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재정부의 진 리군 부부장과 중국은행의 국제담당 책임자
인 리 류오구가 대표로 참석했다.

중국은 최근 2년간 아시아 금융위기로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자국의 화폐를
평가절하 했음에도 불구, 위안화 가치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국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위안화를 조만간 평가절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아 왔다.

마닐라 프레임워크 그룹은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14개국이
지난 97년 아시아 경제 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시켰으며
연간 두차례 열리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