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 최초로 전체 신탁재산의 내역을 공개한 회사가 등장, 자산운용에
대한 투명성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일투자신탁은 30일 신탁재산 총액을 비롯한 세부내역을 공개하고 향후
이를 정례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도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투신에 따르면 신탁재산 총액은 9조9천4백53억원이며 회사채가
3조9천77억원이 포함돼 있다.

사채중 보증사채와 무보증사채는 각각 1조6천4백23억원과 2조2천6백54억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2조원 가량의 무보증사채중 대우그룹사 발행분은 4천5백40억원이고
나머지는 현대그룹(4천6백40억원)등 양호한 채권이라는 것이 제일투신측의
설명이다.

제일투신관계자는 "최근의 환매사태와 관련 투신권이 필요이상으로
불신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탁재산의 공개를 결정했다"며 "이와 같은
조치가 고객들을 다시 투신권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