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복궁에 건조가 덜 된 수입목을 써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기둥과 대들보가 신통 찮으면 건축물이 뒤틀리거나 수명이 짧아지기
마련이다.

그것을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식시장도 건축물과 흡사한 구석이 있다.

주도주라고 불리는 기둥과 대들보가 있고, 주변종목으로 불리는 서까래가
있다.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관련주가 기둥과 대들보를 자임하고 나섰다.

한결같이 사상 최고 시세를 구가하고 있거나 연중 최고시세에 근접할 만큼
기상이 늠름하다.

근간이 굳건하면 비바람에 서까래가 조금 젖어도 걱정할 것이 없다.

기둥과 대들보가 튼튼한 구조물은 수명이 오래간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