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는 왜 마실까.

"양주만 마시면 독해서 섞어 마신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회청문회 이틀째인 27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이 한 답변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이 "평소 폭탄주를 왜 마시냐고 묻자
진 전부장은 "양주만 마시면 독하니까 맥주와 섞어서 마신다"고 대답,
의원들을 어리둥절 하게 했다.

파업유도 발언을 한 날 폭탄주를 몇잔이나 마셨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잔술을 몇잔 돌렸으며 이어 폭탄주 서너잔을 마셨다"고 대답했다.

그는 "당시 상당히 취했었다고 생각한다"며 "취중 실언"임을 재차 강조
했다.

진전부장은 "평소 같으면 폭탄주를 마신 뒤 쉬었어야 하는데 자리가 바뀌어
짐싸고 여러 곳에서 전화 받느라 전혀 쉬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