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만 파는 단순기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대형쇼핑센타가 수도권에서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이들 쇼핑센터는 쇼핑은 물론 오락 식사등을 싼 값에 해결할 수 있고 문화
공간 역할까지 한다.

그래서 흔히 "복합매장"이라 불린다.

이같은 복합매장은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란 이름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90년대 초반부터 유행해왔다.

SK건설은 인천 구월동 인천시청역 핵심상권에 짓고 있는 "씨앤씨"라는 복합
매장을 분양하고 있다.

씨앤씨 4~7층에는 총 객석규모가 3천7백석으로 국내최대규모인 메가플렉스
영화관(상영관 14개)이 자리잡는다.

지하1~지하3층에는 할인매장인 까르푸가 입점할 예정이다.

극장과 할인매장고객을 1,2층의 패션매장과 식당가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씨앤씨는 2층 식당가를 한달여만에 1백% 분양완료하는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분당신도시 야탑동엔 한국부동산신탁이 "테마폴리스"를 분양중이다.

테마폴리스는 지하4층 지상7층 규모로 성남.분당여객터미널안에 건립되고
있다.

지하2층에는 8개의 상영관이 있는 극장이 들어서며 지상3층에는 4천5백평
규모의 대형할인점인 콘티낭이 입점할 예정이다.

옥상도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공정률 90%로 오는 12월 준공예정이다.

일산에서도 쇼핑과 영화관 호텔등 오락.문화시설이 결합된 신개념의
테마파크가 개발되고 있다.

파우누스(가칭)로 불리는 이 매장은 기존 쇼핑몰이나 아울렛과 달리 길이
3백m, 폭 20m의 보행자전용도로를 쇼핑거리로 꾸미는 독특한 형태이다.

길 양쪽으로 영화관 호텔 사이버게임장 전자.컴퓨터양판점등이 들어서게
된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의정부에 10~20대를 견냥한 패션쇼핑몰인 미즘을 오는
12월 오픈한다.

서울상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인근 동두천 포천 양주등에 거주하는 50만명의
상주인구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1~5층엔 패션매장, 6층엔 식당가와 스낵코너, 7~9층엔 놀이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이밖에도 서울 아셈(ASEM)회의장 지하에 대형복합매장이 들어설 계획이며
대구 북구 침산동 3만1천여평의 대한방직부지에도 복합매장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부동산개발회사인 CI&D의 장성규 소장은 "싼 값에 물건을 사고 오락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매장이 인기를 더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