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부 품목은 값이 급등하면서 중간상인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그러나 추석 제사상에 오르는 조기 값은 예년 시세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서민가계를 안심시키고 있다.

2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20kg 짜리 냉동조기가 중품이 평균 30만원에 경매
됐다.

수입조기는 10kg 짜리가 13만원에 거래됐다.

이 수치로만 보면 작년 이맘때보다 30% 가량 싸다.

그러나 씨알이 굵은 제수용은 작년 시세와 비슷하다.

서울시내 한 대형 유통점에서는 30cm쯤 되는 조기(선어)를 1마리에
1만5백원에 팔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씨알이 작은 반찬용 조기는 추석이 다가와도 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선어 상태의 제수용 조기는 다른 품목과 마찬가지로 추석 대목이
가까와지고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값이 서서히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