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암에 걸리는 개와 고양이가 급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오사카대학 등의 동물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10년동안 암에 걸린 개와 고양이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시내의 한 병원의 경우 지난 85년에 암진료를 받은 개가 25마리, 고양이
3마리에 그쳤으나 지난 96년에는 개 3백63마리, 고양이 14마리로 늘어났다.

관계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의 암발생이 급증하는 것은 이들의 수명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수의사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3~86년 간토지역 개의 평균수명은
8.2세였으나 94년에는 10.7세로 늘었다.

같은 기간 고양이도 4.3세에서 7.2세로 늘었다.

인간으로 치면 평균 수명이 10살정도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가 5세를 넘기면 암에 걸리기 쉽게 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관련 연구나 데이타는 없지만 전염병 백신을 접종하는 개나 고양이가
증가하고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암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신문은 전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