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여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지난주말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한주전에 비해 3.8% 오른
1만8천98.11엔으로 마감됐다.

다이이치간교은행과 후지은행 일본흥업은행등 3개 은행이 합병, 세계
최대규모의 은행이 탄생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은행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1만8천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3개은행의 합병을 계기로 은행 및 기업들의 합병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주에도 일본증시는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그러나 FRB가 예상보다 많이 금리를 올릴 경우 상승세는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츠 증권의 증시분석가 이치오 히토시는 "시장이 활황세를 유지할 것은
분명하지만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추이와 미국의 금리인상발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닛케이주가는 1만7천8백-1만8천3백선에
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증시도 일본의 3개 은행합병소식으로 은행관련주가 강세를 띠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지난주 1.02% 오른 6천1백8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닥스지수는 1.3% 뛰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1.43%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해외펀드의 "사자"공세와 아시아증시의 강세를 배경으로
1.22% 뛰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첨단기술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이면서 0.44%오른
8,153.57로 마감했다.

대만정부가 20일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5.07%에서
5.74%로 상향 수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