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9월부터 노트북컴퓨터에 휴대용전화기(PCS)를 접속해 장소에
제한없이 영업점과 동일한 업무처리를 할수 있는 "이동뱅크 시스템"을 가동
한다.

기업금융 전담점포등 9개 지점에서 시범실시한후 올해안에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택은행은 대리급이상 직원 2천5백여명에게 노트북컴퓨터를
지급했다.

이동점포가 가동되면 고객들은 은행을 가지 않고도 예금하거나 대출을
받을수 있게 된다.

노트북에는 본점 중앙전산센터와 연결해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휴대폰을 이용해 무선으로 접속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예금및 대출상품 안내, 재테크상담, 아파트청약안내 등 고객
섭외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대출신청과 결정도 상담현장에서 즉시 이뤄지게
된다.

주택은행은 향후 입금과 지급업무까지 포함해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등의 후선업무가 창구에서 분리돼 집중화되면
직원들은 마케팅에 전념할수 있게 된다"며 "은행원들도 증권사나 보험사
직원처럼 자기고객을 관리하며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시대가 올 것"
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