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9일 53번째 생일을 맞았다.

클린턴은 생일을 맞아 부인 힐러리여사,딸 첼시양과 함께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서스 비녀드로 연례 휴가여행을 떠났다.

지난 93년 47세의 젊은 나이로 미국 대통령 자리에 취임한 클린턴은
아시아 외환위기 코소보사태 등 굵직한 국제적 사건을 겪으면서 취임초반
검었던 머리카락도 희뿌연한 회색으로 바뀌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를 가장 곤경에 처하게 만든 것은 지난해 불거져
나온 전 백악관여직원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

이 사건으로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 위기에 까지 몰리는 등 취임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겪었지만 용케 이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소원한 것으로 알려졌던 부인 힐러리와의 관계도 회복됐다.

힐러리의 상원의원 출마지원을 위해 클린턴부부는 휴가의 절반가량을
뉴욕에서도 보낼 계획이다.

최근엔 예산안통과를 두고 의회와 씨름중인 클린턴은 휴가를 떠나기전
기자들에게 "나는 이 일이 훌륭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린턴은 오는 28일 마서스 비녀드를 떠나 롱아일랜드의 햄프톤 해변
리조트에 갈 계획이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