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IMF사태 이후의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연구비와 연구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2천2백25억원으로 지난 97년에 비해 5%가 늘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10.5%가 증가한 2천4백88억원이 될 것으로 추계됐다.

이같은 연구개발비 증액은 국내기업도 원천신약및 개량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약업체와 종업원수는 지난해 5백34개소 5만5천50명으로 97년의 4백55개소
6만1천2백4명에 비해 종업원수는 6천1백54명이 감소했다.

반면 업소는 79곳이 늘었다.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연구비는 늘리는 구조조정이 업계에 뿌리를 내린
셈이다.

직능별로는 지난해 <>사무직 1만1천5백45명 <>영업직 1만9천36명 <>연구직
4천84명 <>생산직 1만7천8백88명 <>기타 2천4백97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IMF사태 이후 사무직은 1천4백68명, 영업직 2천31명, 생산직
2천1백75명이 감소한데 반해 연구직은 오히려 2백3명이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국내 연구직의 비율은 7.42%로 미국 24.5%, 일본
20.5%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