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조제지회사는 지난 65년 MBO시스템을 도입, 기존의 연공서열식
관리체제를 직무중심으로 바꿔 어려운 경영난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다른 일본 기업들도 70년대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가 불황에 직면했을때
미국으로부터 MBO를 도입해 불황탈출에 잇따라 성공했다.

불황을 이기게 하는 "목표에 의한 관리"(MBO:Manegement By Objectives,
신철우 저, 새로운 제안, 1만3천원).

정부의 보호정책으로 "온실경영"에 익숙해 있는 국내 기업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경영지침서다.

MBO는 회사 구성원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통제하는 관리방식.

개인의 업적 및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적 인간관을
강조하는 맥그리거의 Y이론이 그 바탕이다.

저자는 MBO를 강력하게 추진해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몬산토사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MBO의 효율을 강조한다.

그는 기업들이 IMF경제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무한경쟁의 국제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MBO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국내기업들이 연봉제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인
구성원의 공정한 평가문제도 MBO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

그는 MBO의 성과평가시스템은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폭제가 돼 효과적인 연봉제 기틀을 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실무경영자들이 MBO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응용할 수 있는 사업계획
작성과 전략적 계획수립,성과평가시스템관리 등에 대한 응용방법들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책 끝머리에는 경영자들의 MBO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동양제과, 한국
IBM, 도시바 등 국내외의 MBO실천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