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신주 발행가가 시세에 거의 근접, 대규모 실권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9월 13,14일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하는 한국전지의
주가는 이날 현재 5만2천원대로 월초대비 절반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말 유상증자 발표일 당시 8만5천원대를 유지했고
이후 10만4천원까지 폭등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권리락실시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청약일에는 자칫
신주발행가액(5만1천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주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1개월 가까이 자금이 묶여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메리트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스닥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증자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측은 금감원등과 협의, 신주발행가액을 낮추는 방안을 찾고 있으나
현행 제도에서는 권리락을 마친 상태에서는 발행가액 변경이 불가능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