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은행들은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올 가을부터 내년 3월까지는 금융 신상품을 내놓지 않을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은 2000년을 전후한 기간에 신상품 투입 등을 위해 컴퓨터시스템
을 바꿀 경우 시스템의 정상 가동여부를 검증하려면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결제기능을 맡고 있어 예상외의 장애가 발생하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고 금융감독청이 업무정지를 취할 우려가 있어
자발적으로 신시스템 도입중지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상품 투입을 삼가는 기간은 은행에 따라 다르나 대체적으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이며 이 기간에 이미 판매가 예정되어 있는 상품은 9월말까지
취급을 앞당기거나 내년 봄 이후로 연기된다.

은행들은 또 이 기간에 고객계좌를 이전해야 하는 점포 통폐합도 실시하지
않으며 인터넷뱅킹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도 중지한다.

한편 보험회사들도 연말부터 내년 2월말까지 신상품 투입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