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시대에 요구되는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한국능률협회 컨설팅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6시그마 경영혁신
특별포럼이 18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렸다.

강사로 나온 미국의 경영컨설팅기관인 샘(SAM)그룹의 스탠리 마라쉬 회장은
6시그마가 정보화시대에 필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쉬 회장은 "정보화시대에서는 서비스의 질이 기업의 핵심적 차별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기존 품질관리운동의 한계를 넘어선 6시그마가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 연합회, 국립기술품질원, 한국능률협회 등이
본사와 함께 벌이고 있는 6시그마 경영혁명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대기업 경영전략 담당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경영전략으로서의 6시그마 =21세기는 정보화시대다.

기술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제조공정은 극도로 자동화되고 있다.

시장에서 차별화요소는 결국 서비스의 질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품질개선활동은 제조부문의 불량률을 낮추는데 촛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측정하고 끌어올릴 것인가 하는 부분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조직문화와 관리시스템이라는 경영전략과 관련된 본질적인
문제다.

6시그마의 통계적인 정의는 1백만개의 제품이나 서비스중 3.4개의 불량만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품질개선운동중에서 최고수준이다.

6시그마는 또한 고객만족의 관점에서 비제조부문의 불량률을 수치화시켜
개선을 유도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

6시그마가 뉴 밀레니엄시대를 선도할 경영전략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6시그마는 제조공정뿐만 아니라 제품 설계에서
출하까지의 모든 경영활동 과정을 적용대상으로 한다.

이는 기업의 조직문화와 관리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한다.

기업문화를 좌우하는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6시그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관리시스템은 최고경영자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부서책임자가 이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반해 6시그마는 최고경영자의 역할을 기업의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데
촛점을 두고 있다.

기업의 가치와 비젼을 보여주고 대외관계를 관리하는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이다.

부서관리자는 작업공정을 관리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지도업무를 맡는다.

문제해결은 현장 작업자가 직접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팀에 권한을 부여하는
경영자의 의지가 필요하다.

물론 평가와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


<>리더십의 조건 =리더십은 기업문화와 관리체제, 두 가지 요인으로
나눠진다.

문화적 요인은 기업의 가치와 비젼 고객중심 사고방식을 뜻한다.

관리요인은 경영시스템의 분석과 전략적 계획수립, 교육훈련으로 구성된다.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인을 통일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6시그마는 기업문화과 관리방식의 통일하고 업무추진 과정을 분석하는
프로젝트팀을 구성한 뒤 이에 맞는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각종 데이터의 분석과 정보전환-업무처리과정의 개선-결과평가라는
과정을 통해 기업실적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성공사례 ]

6시그마의 성공사례 뒤에는 항상 혁신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최고경영자가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GE의 잭웰치 회장.

GE는 98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1천5억달러로 1년사이에 97억달러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1억달러나 늘어난 93억달러를 기록했다.

잭 웰치는 6시그마 운동을 승진 승급과 연계시키며 전사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6시그마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6시그마로 지난해 7억5천만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둔 GE는 올해 15억달러
를 절감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의 갤빈 회장과 얼라이드 시그널사의 로렌스 보씨디 회장도
6시그마운동을 강력히 추진해 기업가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모두 강력한 리더십과 6시그마의 정확한 데이타에 근거한 과학적 경영혁신
프로그램의 결과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