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재벌개혁에 대해 일부 오해도 있으나 말 그대로 이
해하는 것이 좋다"며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선단식 경영을 중지해
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봉균 재경.정덕구 산자부장관, 이헌재 금감위.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 등 정.재계간담회 참석 경
제장관회의를 소집, 재벌개혁과 관련한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따라 오는 25일 종전과 마찬가지로 5대그룹 회장이 참석
하는 가운데 정.재계간담회를 열어 8.15경축사에서 밝힌 재벌개혁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기호 수석은 이와관련, "내주초 정부부처 사이에 재벌개혁에 관한 의견
조율을 거쳐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재계에 협조요청을 하는 형식이 될것"이
라며 "가급적 합의형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이번 간담회에서는 상반기중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이행점검
도 할 계획이므로 종전과 같은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8.15경축사와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벌개혁문제를 논의
하는 이번 정.재계간담회에 재계대표의 참석을 배제하는 문제를 검토해왔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