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 무역흑자 목표(2백50억달러)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산자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반기 무역동향점검회의에서 산업연구원
(KIET)은 올해 수출이 1천3백78억-1천3백96억달러, 수입은 1천1백46억-
1천1백5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당초 수출은 1천3백40억달러, 수입 1천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백20억-2백50억달러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덕구 산자부 장관은 무역흑자 2백50억달러 달성은 정부가 정한
목표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김재철 무역협회장 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양만기
수출입은행장 이영우 수출보험공사사장을 비롯한 수출지원기관장, 윤영석
기계공업진흥회장(한국중공업사장) 강진구 전자산업진흥회장(삼성전기
회장) 이수호 LG상사사장을 비롯한 업종별 단체대표와 종합상사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대로 가면 무역수지가 내년에는 더욱 축소되고 2-3년안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며 7대 무역현안을 놓고 5시간에
걸쳐 집중토론을 벌였다.

<>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낮다 =산업연구원(KIET)은 중국이 3.4분기에
1%포인트의 금리인하등을 통해 경기활성화를 우선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대한 흑자가 워낙 큰만큼 엔화가 달러당 1백30엔대까지 급락하는
경우에나 평가절하를 조기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 고유가시대 진입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 유가는 4.4분기에
평균 배럴당 21.8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내년에는 연평균 19.25달러-21.4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원리에 따라 석유제품가격에 원유가상승이 반영되도록 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 늘어난 해상운송비용 =북미 구주 등 주요항로의 해상운임인상과 근해
항로에 대한 터미널화물처리비(THC) 인상으로 약 3천6백억원의 비용이
늘었다.

이에따라 수출물류개선협의회를 구성하고 선주와 하주간 운임사전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 개미군단 수출 적극 지원 =산자부는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KOTRA 무협 중진공 등과 함께 10월 중소기업 바이어 찾아주기 경진대회,
11월 대.중소기업 협력수출촉진박람회, 12월 사이버바이어 찾아주기 등을
실시키로 했다.

<> 수출상품 제값받기 =경공업 제품은 후발국의 저가공세 때문에, 철강
유화 등은 세계적인 공급과잉 때문에 수출단가가 96년이후 매년 10%이상씩
하락하고 있다.

환율인상 때 가격을 쉽게 내리지 말고 기술력을 높임으로써 수출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수입규제 정공법으로 대응 =미국 EU는 물론 중국 인도등 개도국도 규제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한 정공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다.

이에따라 통상전문가와 변호사로 구성된 통상협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외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을 조기경보하고 하반기중 한.미 산업장관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 중장기 연불수출에 50억달러 지원 =중장기 연불수출은 금융조건이
성패를 가르는 만큼 수출입은행이 하반기중 적격사업에 30억-50억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