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율 개편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술값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술값이 가장 큰 폭으로 바뀔 주종은 소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조세연구원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도 정부측은 소주세율(35%)을
위스키 세율(1백%)에 맞추는 방향을 제시했다.

소주세율이 1백%가 되면 애주가들이 구멍가게에서 사는 1병(3백60ml짜리)
값은 현재 7백원에서 약 1천2백원으로 오른다.

재경부는 소주값이 인상돼도 소주수요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소주업계는 펄쩍 뛰고 있다.

세율이 1백%로 오르면 술집에서 팔리는 소주값은 현재보다 배가 올라
4천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위스키 주세가 소주 수준으로 떨어지면 위스키 값은 크게 인하된다.

프리미엄급 위스키(5백ml 기준)의 경우 소비자 가격은 현행 3만2천원에서
2만1천원 선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세수 부족을 우려하는 정부측 입장을 고려할 때 위스키 세율의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1백30%의 세율이 적용되는 맥주는 업계 주장대로 75%로 낮아지면
소비자 가격(5백ml 기준)은 1천2백원에서 9백원선으로 하락한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