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에 성공해 5천6백만달러(약 6백72억원)라는 엄청난 보너스를
받게된 기업가가 나타나 화제다.

주인공은 세계 2위의 광고그룹 WPP의 마틴 소렐 회장.

영국의 더 타임스는 17일 소렐 회장이 WPP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나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거액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영국 공기업 사상 최고의 보너스다.

WPP는 그룹 순이익이 늘어나면 회장과 임직원들에게도 이익을 환원하는
사내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이같은 보너스를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렐 회장뿐 아니라 이 회사 임원 14명도 모두 5백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WPP는 앞으로 5년간 이와 유사한 경영성과를 올릴 경우 소렐 회장을 포함,
임직원들에게 1억달러(1천2백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 86년 회장 자리에 취임한 소렐회장은 97년엔 업계 처음으로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하는 등 새바람을 몰고 왔다.

지난해엔 광고잡지 편집인과 독자들의 컴퓨터 채팅에 직접 참여해 회사를
홍보하는 등 일반 기업 총수들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