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주말에 신작 3편을 잇달아 선보여 지난 상반기동안 SBS의 위세에
눌려있던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는 것.
이승렬 이창순 이진석 등 스타 PD들을 내세워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이미지
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장미와 콩나물" "마지막 전쟁" 등의 시청률 강세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MBC로서는 이번 기회에 채널 경쟁력을 더욱 단단히 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첫 주자로 나서는 "안녕 내사랑"(9월 1일)은 이창순 PD와 영화 "접속"의
조명주 작가가 손잡은 작품.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인의 가슴아픈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물이다.
안재욱이 오랜만에 TV로 돌아와 시청자들을 만나고 톱스타 김희선이 백혈병
에 걸린 화장품 공장 여공인 연주 역을 맡아 청순가련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정준호 이혜영 이태란 등이 가세한다.
"예감" "애드버킷" 등을 만들었던 이승렬 PD는 50~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여인의 야망"(극본 정성희.9월 6일)을 준비했다.
고난을 헤치고 제과업체를 키워가는 여성 기업가의 성공 스토리를 큰 축으로
한 기업 드라마다.
주인공 국희(김혜수)와 신영(정선경)이 라이벌로 대립하고 손창민 이창훈 등
이 출연한다.
지난해말 "해바라기"를 선보였던 이진석 PD는 "사랑해 당신을"(극본 박지현.
9월 11일)로 오랜만에 주말 드라마를 맡는다.
새로 부임한 선생님 형준(감우성)을 짝사랑하는 고3 여학생 선화(채림).
졸업과 동시에 선화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쓴채 형준과 결혼에 골인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해 간다는 줄거리다.
김지영 차태현 이혜은 등이 사미자 김용림 길용우 등 중견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