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세 양주와 같게 100%로 인상해야" .. 주세율 조정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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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 반발, 맥주업계 실망, 위스키업계 담담"
17일 주세율 공청회에서 정부측이 소주세율을 대폭 올리는 내용의 주세율
개편 윤곽을 밝히자 주류업계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주업계는 조세연구원 주장대로 주세율이 조정될 경우 소주 시장이 절반
이하로 줄어 상당수 메이커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주세율 개편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온 맥주업체들은 세율인하가 이번
국회에서는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위스키 업계는 세율 인하로 시장확대를 꾀했으나 소주세율을 올리는
쪽으로만 정부안이 나오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소주업계는 공청회의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10개 소주업체및 12개 주정업체는 "정부가 한국의 대중주인 소주 시장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 대표로 패널로 참석한 신영휴 금복주 전무는 "소주 세율을 35%에서
1백%로 높이는 것은 술시장에서 소주를 퇴출시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소주업계는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이 대부분 소주 주세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사들이라며 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또 이번 공청회는 세계무역기구(WTO) 결정을 토대로 한 소주와 위스키간의
세율 조정이 촛점인데도 불구, 맥주업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맥주세율
인하를 부각시켰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업체들은 소주세율이 1백%로 인상될 경우 소비가 53% 이상 줄어 주류
시장에서 소주 퇴출이 불가피해진다고 주장하면서 공청회 결과와 관계없이
소주세율 마지노선인 45%선을 고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선두업체인 진로를 비롯, 전국의 소주 메이커들은 연대 투쟁을 별여 나갈
방침이다.
맥주업계는 당초 기대와 달리 세율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봄 부터 맥주세율 인하를 위해 여론몰이를 해온 OB 하이트맥주 등은
이번 주세율 개정에서 반드시 맥주세율이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영준 OB맥주 상무는 "맥주는 생산원가가 가장 싼 대중주인데도 1백30%의
고세율을 적용받는 것은 잘못된 주세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뒤 "경영난을
겪는 업체들의 회생을 위해서도 합리적으로 주세율이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세율 개정을 유도했던 위스키 관련업계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목적
달성은 했다는 반응이다.
소주와 위스키의 세율을 동등하게 맞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두산씨그램 관계자는 "최종 세율 개편을 지켜 봐야 하겠지만 위스키시장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세율 개편을 요구해온 EU측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
17일 주세율 공청회에서 정부측이 소주세율을 대폭 올리는 내용의 주세율
개편 윤곽을 밝히자 주류업계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주업계는 조세연구원 주장대로 주세율이 조정될 경우 소주 시장이 절반
이하로 줄어 상당수 메이커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주세율 개편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온 맥주업체들은 세율인하가 이번
국회에서는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위스키 업계는 세율 인하로 시장확대를 꾀했으나 소주세율을 올리는
쪽으로만 정부안이 나오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소주업계는 공청회의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10개 소주업체및 12개 주정업체는 "정부가 한국의 대중주인 소주 시장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 대표로 패널로 참석한 신영휴 금복주 전무는 "소주 세율을 35%에서
1백%로 높이는 것은 술시장에서 소주를 퇴출시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소주업계는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이 대부분 소주 주세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사들이라며 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또 이번 공청회는 세계무역기구(WTO) 결정을 토대로 한 소주와 위스키간의
세율 조정이 촛점인데도 불구, 맥주업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맥주세율
인하를 부각시켰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업체들은 소주세율이 1백%로 인상될 경우 소비가 53% 이상 줄어 주류
시장에서 소주 퇴출이 불가피해진다고 주장하면서 공청회 결과와 관계없이
소주세율 마지노선인 45%선을 고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선두업체인 진로를 비롯, 전국의 소주 메이커들은 연대 투쟁을 별여 나갈
방침이다.
맥주업계는 당초 기대와 달리 세율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봄 부터 맥주세율 인하를 위해 여론몰이를 해온 OB 하이트맥주 등은
이번 주세율 개정에서 반드시 맥주세율이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영준 OB맥주 상무는 "맥주는 생산원가가 가장 싼 대중주인데도 1백30%의
고세율을 적용받는 것은 잘못된 주세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뒤 "경영난을
겪는 업체들의 회생을 위해서도 합리적으로 주세율이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세율 개정을 유도했던 위스키 관련업계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목적
달성은 했다는 반응이다.
소주와 위스키의 세율을 동등하게 맞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두산씨그램 관계자는 "최종 세율 개편을 지켜 봐야 하겠지만 위스키시장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세율 개편을 요구해온 EU측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