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당분간 투신사의 신상품을 구경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투신 3사를 포함한 시중 투신사들은
대우채권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시장 분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신상품판매를
보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는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다는 점을 감안,
신상품 개발보다는 현 상황의 수습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진성 한국투신 영업업무개발팀 차장은 "이번주 환매추이를 보고 상품
판매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상품들은 운용실적보다는 포트
폴리오의 투명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신은 국공채에 60%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는 국공채
전용펀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테마형펀드나 인덱스형 펀드의 개발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척중 대한투신 상품개발팀장도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에는 신규
자금유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으로의
전환 등 환매사태에 대한 대응책이 확립된 후 상품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A자산운용사의 채권형 뮤추얼펀드도
지금까지 30억원어치정도만 팔리는 등 평상시에 비해 호응이 낮은 만큼
투신사들이 신상품을 출시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