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교들의 사교클럽으로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이 즐겨 찾았던 서울 충정로2가 "서울의 집(USFA Seoul House)"과
경기도 포천군 사격장(1백6만평) 등 미군이 사용하던 땅 1백7만여평이
한국에 반환된다.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과 공여지 반환협상을 벌여 사용빈도가
낮은 토지 1백7만여평을 되돌려 받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환되는 토지는 경기 포천군 영평면에 위치한 미군 다목적사격장
1백6만평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미공군장교 클럽(일명 서울하우스)
부지 3백81평, 전북 옥구군 및 경기 여주군 미군통신기지 9천9백96평
등이다.

군당국은 이들 토지를 올 연말까지 돌려받아 원소유자와 이해관계자
등에게 감정가격(시가의 80% 정도)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대 입구인 충정로2가 182의 18에 위치한 서울의 집은 6.25
전쟁중인 지난 51년 개관,한때 우리나라 유명인사들이 출입증을 발급받아
드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시설이 낙후돼 이용객이 준데다
내국인 발길마저 끊겨 지난해 6월 폐쇄됐었다.

국방부는 군부대 부지로 편입된 토지의 원소유자들의 반환소송 등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지난 87년부터 미군과 협상을 시작, 지난 97년에
동두천훈련장 6백6만평을 반환받은 바 있으며 미군 용산헬기장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