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5개월 동안 폭력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신흥폭력조직 95개파 6백64명을 비롯한 조직폭력배 1천4백70명을 검거,
이중 1천2백5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직폭력배 검거실적에 비해 88.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흥 폭력조직들의 활동무대를 분석한 결과 유흥가 54개파 3백94명
(59.3%), 노점상 및 시장주변 8개파 64명(9.6%), 사채시장 7개파 29명(4.4%),
직업소개업 3개파 21명(3.2%), 공사장 주변 2개파 18명(2.7%), 마약밀매
1개파 10명(1.5%) 등의 분포를 보여 이들이 점차 활동공간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1개파 1백98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5개파 1백87명,
경기 12개파 96명 등의 순이었다.

조직규모는 15명 이하의 소규모 조직이 84개 파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16명 이상의 대규모 조직도 11개에 달했다.

경찰은 최근 폭력배들이 보도사무실을 운영해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공급하거나 사채회사, 렌트카 업체, 인테리어 업체 등을 운영하는 등 합법을
가장해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검거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