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관천세즉수금일
욕지억만즉심일이

앞으로 천년의 일을 알고자 할때는 오늘을 잘 헤아려 보아야 하며,
억만의 수를 알고자 할때는 하나 둘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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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비상에 있는 말이다.

우리는 매양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할 때 자못 경건한 마음으로 앞날을
다짐한다.

그리고 마음이 큰 사람일수록 멀리까지 내다보고 꿈을 키운다.

그러나 미래는 절대로 공중에 뜬 풍선같은 것일 수가 없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성과를 반경으로 하여 그리는
하나의 동그라미 크기로 예단해 볼 수 있다.

문화전통과 국민적 의지는 한 나라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새로운 천년"은 지난 천년을 바탕으로 한 "오늘"을 기점으로 한다.

오늘의 우리들 모습과 역량이 바로 미래를 위한 담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