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수익성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상반기중 매출은 줄었으나 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LG상사는 상반기 결산 결과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7.2배 증가한 2백75억원
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가 줄어든 8조7천3백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의류부문(LG패션)과 유통부문(LG마트)의 판매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LG반도체 지분매각 대금 유입 등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17조1천억원
이었으나 경상이익은 7백86억원 적자에서 7백27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순이익은 5백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배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말까지 매출 32조원, 경상이익 2천억원의 경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SK상사도 상반기 매출이 3조3천9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5백억원 줄어들었으나 순이익은 58억원에서 2백50억원으로 4.3배나
늘었다.

(주)쌍용 역시 상반기 매출이 2조5천5백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천7백억원)보다 4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백37억원 적자에서 1백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이같은 경영지표 개선은 지난해부터 적자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을 통해덩치보다는 수익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종합상사들은 이같은 내용의 영업실적을 오는 14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