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 증권회사들이 "사이버거래"를 강조하고 있다.

내가 이용하고 있는 회사도 업계 최저 사이버수수료를 내세우면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증권회사들이 사이버거래로 인해 고객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는데도 나몰라라하는 것이다.

홈트레이딩의 가장 붐비는 접속시간은 아마도 전장과 후장 마감 전후
15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간대는 회사시스템에 접속할 수가 없다.

번번이 "서버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뜬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이를 놓치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말로만 사이버거래를 외칠 것이 아니라 걸맞는 서버용량을 구축한 다음
고객들에게 이를 권유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 시스템 첫 화면에 나오는 공고란에 "공중접속망 회선부족
으로.."라는 허위문구를 넣지 말았으면 한다.

나는 "공중접속망"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터넷 전용 LAN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접속이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 김동식 서울 중구 충정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