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구조조정방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69포인트 오른 968.66에 마감했다.

대우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
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됐다.

특히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 기관및 일반인의 매수열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0%대를 넘는등 금리급등이라는 악재가 도출됐지만
회복세를 보인 투자심리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투신사들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선물약세로 프로그램매도가 나오면서 잠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소식과 함께 선물가격이 강세로
바뀌면서 반등했다.

전장마감 무렵 금리속등 영향으로 후장초반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대우사태 해결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내린 종목이 5백55개로 오른종목(2백77)보다 훨씬 많아 객장분위기는
그리 밝지 못했다.

<>특징주 =반도체주가가 초강세였다.

싯가비중 1위인 삼성전자는 2만원 오른 20만원을 기록,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상승의 견인차였다.

삼성전자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각각 거래량 2,3위에 랭크되면서 이틀째 강세행진
이었다.

현대전자는 호가폭주로 매매체결이 3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한국중공업 인수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삼성중공업은 1억8천만주나 거래돼
거래량 1위에 오르면서 강세로 반전했다.

1분기에 2조4천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한 증권주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대우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대우그룹주는 한국전기초자를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진단 =단기적으로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가 방향을 잡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대우사태에 대한 만족할만한 해결방안이
나올 경우 주가가 그동안의 조정을 마치고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