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반 공기, 점심은 한 공기, 저녁은 적당하게 한다. 기상시간은 6시,
모닝 조깅을 한 후 출근. 술은 건강을 위해 소주 세 잔만"

매사에 원칙을 지키기로 소문난 김일구(27)씨는 장래가 유망한
"엘리트 직장인"이다.

회사 동료들은 그를 "맞춤맨"이라 부른다.

무엇이든지 그의 채널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불린 별명이다.

그는 원하는 여자친구를 만나 결혼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맞춤맨" 김일구씨가 최근 고민에 빠졌다.

여자친구 덕택에 이동전화 요금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월평균 3만5천원 가량 나오던 것이 7만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카드에서 소리없이 빠져나가는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표준요금"을 사용하던 김일구씨는 요금제를 바꿔야겠다고 결심, 그에게
맞는 맞춤요금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이동전화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요금관련 코너에 들어갔다.

굿모닝, 레저, 슬림, 수퍼클래스, 밀레니엄 엔젤 등 최근 몇개월 사이에
새로운 요금제도가 많아진 것을 보고 놀랐다.

김일구씨는 회사 근처에 있는 이동전화회사 지역센터에 들러 자신의 최근
1개월간 통화내역을 뽑아 보았다.

요금상승의 원인은 여자친구와의 야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일구씨는 자신의 요금제를 심야시간대에 무료통화가 많이 제공되는
"밀레니엄 엔젤"로 바꿨다.

"밀레니엄 엔젤"로 바꾼 후 김일구씨의 통화 요금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와 맘놓고 심야통화를 해도 45%나 줄었다.

LG텔레콤이 선보인 "019밀레니엄 엔젤 요금"이 최근 연인, 택시운전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월 1천4분의 무료통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용건만 간단히 <>심야에는 장시간 통화를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1천4분의 무료통화는 <>오전8시~낮12시 사이에 1백분 <>낮12시~오후5시30분
까지 30분 <>오후5시30분~7시30분까지 19분 <>오후7시30분~밤12시까지 30분
<>밤12시~오전8시까지 8백25분 등 시간대별로 제공되며 이 무료통화 패키지를
잘 사용하면 최적의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심야통화를 많이 하는 분들은 "밀레니엄 엔젤"이 최적의 맞춤요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