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한경] (국내외 산업계동향-국내) '순이익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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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상반기 결산과정에 이익을 많이 표시하기위해 다양한 회계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부채
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해 부채를 가급적 적게 표시하는 방안을 찾는데 골몰
하고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회사를 적절히 "화장"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재무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지나친 "화장"으로 투자자들을 호도한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순이익을 늘리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기법은 감가상각방법의 변경.
기업들은 상각 대상 자산의 추정 내용연수를 연장하거나 상각방법을
변경함으로써 비용을 적게 계상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공장 건축물과 기계장치의 상각기간을 20년과 8년에서 각각
25년과 12년으로 연장했다.
또 올해초 가동에 들어간 아산만 공장의 건축물과 기계장치의 내용연수는
30년과 20년으로 기존 공장보다 아예 길게 설정했다.
이 회사는 이로인해 올해 당기순이익이 약 6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도 유형고정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해 올해 순이익이 1백29억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대상은 영업권의 상각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비용을 75억원 줄였으며
동일제지는 감가상각방법을 정율법에서 정액법으로 바꿔 순이익을 51억원
늘리는 효과를 보았다.
부채비율을 줄이기위한 방법도 많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동양강철 일동제약등은 최근 자산재평가 결과를 해당
세무소에 신고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2조원이상의 재평가차익이 발생, 부채비율이 정부 가이드
라인보다 크게 낮은 1백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 대원전선 평화산업등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하반기중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다소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고철 수입이 많은 일부 전기로 업체와 부품 수입이 많은 대기업들은 최근
유전스(기한부 어음)를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있다.
외국환 은행이 지급보증하는 유전스(기한부 어음)를 사용하면 여지없이
부채로 계상해야하기 때문에 외상으로 수입하면서 수입시점을 결산기 이후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장기 거래처의 협조를 구해 결산 시점에 수입하는
부품은 가급적 외상으로 구입하면서 구입시점을 결산기 이후로 잡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비록 일시적이고 적은 금액이지만 부채를 조금이라도 적게 나타내기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밖에 건설기간동안 발생한 이자를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건물원가에
포함시켜 자산을 크게 계상하거나 계열사와의 사이에 발생한 외상매출금
외상매입금을 동시에 상계시키는 방식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기업들이 순이익
규모를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고 최근 감사소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내로 낮춰야 하는 대기업들이
적법한 테두리내에서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편법이나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할 할 경우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투명경영풍토에 먹칠을 하게될 것이라며 건전한 회계풍토를 강조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대기업 회계테크 ]
<> 감가상각 기준 변경(기간연장, 방법변경 등)
<> 유전스 대신 외상수입 활용
<> 건설자금이자 건물건설원가에 반영
<> 관계회사간 매입 매출 상계
<> 중간청산 퇴직금 자본화 추진
<> 자산재평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
동원하고 있다.
특히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부채
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해 부채를 가급적 적게 표시하는 방안을 찾는데 골몰
하고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회사를 적절히 "화장"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재무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지나친 "화장"으로 투자자들을 호도한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순이익을 늘리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기법은 감가상각방법의 변경.
기업들은 상각 대상 자산의 추정 내용연수를 연장하거나 상각방법을
변경함으로써 비용을 적게 계상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공장 건축물과 기계장치의 상각기간을 20년과 8년에서 각각
25년과 12년으로 연장했다.
또 올해초 가동에 들어간 아산만 공장의 건축물과 기계장치의 내용연수는
30년과 20년으로 기존 공장보다 아예 길게 설정했다.
이 회사는 이로인해 올해 당기순이익이 약 6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도 유형고정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해 올해 순이익이 1백29억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대상은 영업권의 상각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비용을 75억원 줄였으며
동일제지는 감가상각방법을 정율법에서 정액법으로 바꿔 순이익을 51억원
늘리는 효과를 보았다.
부채비율을 줄이기위한 방법도 많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동양강철 일동제약등은 최근 자산재평가 결과를 해당
세무소에 신고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2조원이상의 재평가차익이 발생, 부채비율이 정부 가이드
라인보다 크게 낮은 1백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 대원전선 평화산업등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하반기중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다소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고철 수입이 많은 일부 전기로 업체와 부품 수입이 많은 대기업들은 최근
유전스(기한부 어음)를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있다.
외국환 은행이 지급보증하는 유전스(기한부 어음)를 사용하면 여지없이
부채로 계상해야하기 때문에 외상으로 수입하면서 수입시점을 결산기 이후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장기 거래처의 협조를 구해 결산 시점에 수입하는
부품은 가급적 외상으로 구입하면서 구입시점을 결산기 이후로 잡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비록 일시적이고 적은 금액이지만 부채를 조금이라도 적게 나타내기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밖에 건설기간동안 발생한 이자를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건물원가에
포함시켜 자산을 크게 계상하거나 계열사와의 사이에 발생한 외상매출금
외상매입금을 동시에 상계시키는 방식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기업들이 순이익
규모를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고 최근 감사소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내로 낮춰야 하는 대기업들이
적법한 테두리내에서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편법이나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할 할 경우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투명경영풍토에 먹칠을 하게될 것이라며 건전한 회계풍토를 강조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대기업 회계테크 ]
<> 감가상각 기준 변경(기간연장, 방법변경 등)
<> 유전스 대신 외상수입 활용
<> 건설자금이자 건물건설원가에 반영
<> 관계회사간 매입 매출 상계
<> 중간청산 퇴직금 자본화 추진
<> 자산재평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