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교수의 저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반박하는 책이 나왔다.

최병철 청주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시아출판,
8천원)라는 책을 통해 공자비판의 경박함을 지적한다.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과연 진정으로 공자를 아느냐고
묻는다.

그는 공자를 죽이는 것은 우리 전통문화의 특수성을 파괴하고 미국주도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편입되는 신사대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유교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보는 주장에 대해서도 공자의 경세제민사상을
인용하며 반박한다.

경제위기의 원인은 정경유착이나 사치성 소비문화이지 유교사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빠른 산업화와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의 원동력을 유교에서
찾는다.

서구의 기계적 사고와 합리성만으로는 다가올 세기를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유교의 유기체적 조화이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서구 과학주의와 아시아적 가치의 핵심인 유교의 조화를 통한 제3의 길
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