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연재되었던 삽화들로 꾸민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박영덕화랑은 미술시대와 공동으로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삽화로
찾아가는 문학의 향기"전을 개최한다.

전시작품은 모두 40여점.

한국경제신문을 비롯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신문 문화일보 경향신문 등 9개 중앙일간지에 실린 삽화들이다.

삽화작가는 이동식 도윤희 오명희 고영훈 김병종 오용길 이석주 이왈종
이열 이종구 장순업 장혜용 전준엽 황주리 황창배 등 인기화가 15명이다.

일간지에 나타나는 삽화들은 오랫동안 삽화전문가들이 그렸으나 90년대 들어
정예급 순수화가들의 손길이 미치면서 개성적인 조형언어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문학작품의 내용을 단순히 형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가의 감성과 해석이
어우러진 특유의 조형어법으로 삽화의 위상을 한단계 격상시켰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달라진 삽화의 위상을 확인하고 문학의 세계와 화가의
감성이 어우러진 삽화의 고유한 영역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석우 미술시대주간은 "이번 전시에는 개성있는 화풍으로 오늘의 우리미술
을 견인해가는 인기작가들의 작품들이 걸리는 만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544-8481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