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골프장들에 이어 호남지방 골프장들의 태풍 피해도 심각하다.

특히 광주지역 골프장들이 태풍 올가로 인해 골프장마다 수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지역 골프장들은 1천그루의 이상의 나무들이 뽑히거나 부러지는 등
조경상의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았고 페어웨이가 밀려 나간 곳도 있었다.

그늘집이나 연습장 등 시설물도 크게 훼손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남광주CC는 연습장 지붕이 태풍에 날려가고 철재골조만
남은 상태.

조경수도 1천여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졌다.

이 때문에 30여명 직원이 복구에 나섰지만 한달정도 작업을 해야 복구가
가능하다고.

승주 CC는 3개홀이나 폭우에 떠 밀려 무너졌고 진입도로도 일부 유실됐다.

나무도 3백50그루 정도가 쓰러지고 6채의 그늘집 지붕도 파손됐다.

이에따라 승주CC는 현재 9홀만 개방,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CC는 나무 7백여그루가 꺾어졌고 기사대기실로 사용돼온 조립식 건물도
무너졌다.

또 코스 안전망도 50m정도 뜯어졌다.

무주CC도 나무가 2백여그루 파손돼 전직원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골프장은 페어웨이 피해는 적어 부러진 나무 등을 치워놓고 6일부터
정상 영업중이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