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추경안 및 민생.개혁법안을 다룰 제206회 임시국회가 또다시 파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 추경안 및 민생법안 통과''를, 한나라당은 ''선
특별검사제 도입 및 국정조사계획확정''을 각각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야는 6일 3당총무회담을 열어 국회운영에 대해 협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한나라당의 그동안 행태를
보면 ''신용대출 대상이 아닌 담보대출대상''이다"며 오는 10일까지 추경안과
민생.개혁법안들의 상임위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무는 또 법사위에서 여야가 옷로비의혹조사 일정을 오는 18~20일로
합의한데 대해 목요상 법사위원장에게 "증인설정 및 출석요구서 발부를
추경안 및 법안 통과가 진척될 때까지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10일이전에 특검제와 국정조사 계획서에
대한 여야협상이 완료돼야 한다"며 "여권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는 순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우선 13일까지로 돼 있는 회기연장을
시도해 본뒤 그때까지도 여당의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무는 "합의사항부터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