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이익기
신지불상야

남을 해쳐서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것은 자기 몸을 위하여 상서롭지 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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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향이 엮은 신서 잡사에 있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면서 서로 믿고 도우며 사랑할 때 그곳에
평화가 깃들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도 생긴다.

그러나 사람이 저마다 자기 욕심만 부리고 남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곳에는
곧 약육강식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만 있게 되고 저마다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될 것이다.

남을 해쳐서 나를 위한다면 남도 나를 해쳐서 자기를 이롭게 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스스로가 자기를 해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남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길이요, 남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살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