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이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을 71.5%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년3월말까지 추가로 없애야 하는 채무보증은 7조7천억원이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99년도 30대그룹 채무보증 현황을 발표, 지난해
4월1일 현재 26조9천억원이던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이 올해 6월말에는
7조7천억원으로 감소, 해소율이 71.5%나 된다고 밝혔다.

산업합리화 해외건설관련 보증 등 예외가 인정되는 채무보증도 같은기간동안
36조6천억원에서 11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5대그룹의 경우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을 당초 11조1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으로 86.7%나 줄여 채무보증해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LG그룹과 SK그룹이 추가로 해소해야 하는 채무보증금액은 각각
5백48억원과 6백8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6대이하 그룹은 제한대상 채무보증을 평균 60.8% 감소시켰다.

대상그룹이 93.4%를 해소한 것을 비롯, 고합 신호 강원산업그룹의 해소율이
높았다.

반면 아남그룹(12.1%) 동아(20.5%) 한라(26.9%) 등이 부진했다.

5대그룹은 금리를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증대출을 신용대출로 전환한
비율이 56.1%로 제일 높았다.

반면 6대이하 그룹은 여신을 상환(45.5%)하거나 계열사를 합병.매각(24.0%)
하는 방법으로 보증을 해소했다.

공정위는 5대그룹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집단은 내년 3월말까지 채무보증
을 완전 해소하는데 별 문제가 없겠지만 주요 계열사가 화의나 법정관리중인
그룹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채무보증을 원활하게 해소하기 위해 중복 과다보증과 포괄근보증,
회사채관련보증의 해지를 금융기관에 협조요청할 계획이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