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지방은행중 대우그룹관련 여신이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부산 광주 대구 경남 제주 전북
등 6개 지방은행이 갖고 있는 대우그룹관련 여신은 4천1백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에는 대출과 지급보증은 물론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보유액도 포함돼
있다.

이는 국내은행들의 대우에 대한 총채권 26조원의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들이 대우그룹에 물린 돈은 얼마되지 않는
셈이다.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1천3백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광주 1천2백억원 <>대구 8백78억원 <>경남 4백60억원 <>제주
1백90억원 순이었다.

전북은행은 8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대우그룹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더라도 지방은행
들의 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속도와는 무관하게 지방은행들은 올 예상
했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행의 경우 상반기중 2백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데 이어 연간으론
5백56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은행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의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은행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는
지방은행들로선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시중 국책은행의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CP및 회사채
포함)은 산업은행이 4조3백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한빛 3조7천6백억원 <>외환 2조8천7백억원 <>제일 2조8천4백억원
<>수출입 2조3천억원 <>조흥 2조1천9백억원 <>한미 1조3천1백억원 순이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