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벤처캐피털 투자기관인 중국개발은행의 투자조사단 일행이 4일
대우와 투자협상을 벌이기 위해 4일 우리나라에 왔다.

투자조사단은 5일께 대우 구조조정본부 외자유치팀과 만나 대우에 대한
투자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대우는 밝혔다.

중국개발은행은 대만 집권여당인 국민당이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활발하게 해외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는 실무자들과 협상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중국개발은행의 베니 후
회장과 김우중 회장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계는 중국개발은행의 투자는 10여건의 대형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개발은행은 투자규모와 투자대상 업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개발은행은 지난 3월 한국마이크로웨이브에 1천만달러를 투자
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5월에도 자동차용 소음기 생산업체인 세종공업에도
6백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